서당 교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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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원 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2-04-20 20:48본문
공부는 강(講)이 주된 것이었다. ‘강’이란 배운 글을 소리 높여 읽고 질의 응답하는 것으로 매일 학생의 실력에 맞게 범위를 정하여 숙독한 횟수를 세는데, 보통 100독(百讀)씩 하도록 했다. 이튿날 ‘배송(背誦: 등지고 앉아 책을 보지 않고 암송하는 것)’한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갔고, 배송을 다 하지 못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시켰다. 또한 ‘야독(夜讀)’을 장려하여 자정이 넘도록 학생들이 등불 아래 글을 읽는 소리가 마을에 퍼졌다고 한다.
계절에 따라 학습 내용을 달리하기도 했다. 즉, 겨울에는 경사(經史)와 같은 어려운 학과를 배우고, 여름에는 흥취를 돋우는 시(詩)와 율(律)을 읽고 짓는 흥미위주의 학습을 하였으며, 봄·가을에는 밤이 짧으므로 야독을 중단하고 4율을 짓게 하였으며, 낮에는 독서 대신 습자를 연습시켜 졸음과 게으름을 쫓아버리도록 배려하였다. 한창 놀이를 즐기는 연령의 학생들이므로 계절학습과 함께 ‘놀이학습’도 병행하였다. 놀이공부로는 옛 사람의 시구(詩句) 한 구절을 부르고 그 대구(對句)를 찾는, 일종의 시공부 놀이인 ‘초(初)·중(中)·종(終)놀이’와 8도(八道)의 군 이름을 기억시키는 '고을 모둠놀이' 등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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